눈비오는날의추억
밤비 내리는 고요함에 / 白山허정영 추적임도 잃은 가늘어진 기억의 세포에 깊이를 잃은 고요의 넓이에 그림자 지운 가로등 검게 그을린 낮동안 익은 등 비에 젖어 얼룩지고 가뿐 숨 몰아 쉬며 갈 곳 잃은 바람 어둠 휘갈기며 화풀이를 하네 이유 잃은 빗줄기 고요를 두드리며 가물해진 옛정 지우네 내리는 빗소리가 님이 오늘 발자죽 소린 양 서글픈 추억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