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그저 그렇게 / 白山허정영 공간 잃은 야윈 마음에 불 끄고 그리움 적셔도 늘 어둠에 그려진 마음 한쪽에 허해진 고요가 불 지르는 침묵의 시계 헝클어진 마음 재가 되는 허상 속에 토닥이는 어둠에 불 지피는 혼자라는 사실 잃어버린 시간들 기억의 어귀에 되돌려지는 아득한 시간의 추적임에 불씨 하나 살린다 어둠에 그려낸 또 하나의 만남이 이별가도 없이 흩어지는 구름처럼 휘어진 채로 그저 그렇게 기억을 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