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가을 바다

(白山 허정영) 2024. 11. 4. 18:21


가을 바다 / 白山허정영 그림자 지운 마음에 등댓불 홀로 불 밝히고 기다림에 익숙해진 투정 잃은 외로움에 마음에 이는 그리움 파도 한 없이 밀려만 온다 낯선 폐선 한 척 부딪히는 파도 일상인 듯 닻 내린 갑판에 그리움 가득 싣고 행선지 잃은 고동소리 잠잠하게 안개 삼키듯 시선 잃은 그리움 하나 한 곳만 바라보는 햇빛도 못 삼킨 바다 되어 파랗게 멍든 상처 아물지도 못하고 파도만 활어처럼 퍼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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