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퇴근 白山허정영 허무함을 느껴버린 어둠의 판타지 가로등 불빛마저 생을 잃어버린 느슨해진 밝음이 그저 밤을 새운다 허기진 삶의 이정표 지워진 길에 공복만이 퇴근 시간을 알린다 세월 지난 허수아비 허름해진 기다림이 야윈 바람에도 속을 내줘버린 세월 허무함 느껴버린 여밀 수 없는 남루함이 국적 없는 간판 사이로 초승달 겨우 불 밝히고 어둠 걷는 가로등 불빛 따라 삶 보따리 메고 너덜 해진 발걸음 구겨 넣은 땀냄새 하루를 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