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그해 겨울

(白山 허정영) 2024. 12. 12. 11:55

그해 겨울 / 白山허정영 둥지 튼 기다림에 피운 그리움 꽃송이 방울방울 스치 듯 반기는 기억의 어느 페이지 적은 듯 새빨갛게 그려놓은 한 없이 쏟아지는 반가움에 입맞춤하는 촉촉이 젖어든다 머무는 희미해진 기억들이 허공에 자막처럼 고백하는 하얀 마음이 못다 이룬 사랑 그리고 그려 세월 저편에 던져버린 가을날 낙엽처럼 붉은 체로 그 시간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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