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하얀 추억

(白山 허정영) 2024. 12. 30. 16:59

하얀 추억 / 白山허정영 소리 없이 흐르는 세월 살포시 들여다보는 그 속 그리움은 눈꽃처럼 피어있었다 차갑게 안기는 은하수 별처럼 수 없이 포개진 운명 앞에 그려진 사실들이 희미하게 대답한다 얼어버린 겨울 깨지는 외마디처럼 스치는 하릴없는 순간이다 눈설레 치는 겨울 우듬지에 굽어버린 갈대처럼 휘어지는 숨소리 무릇 세월은 무심해도 남겨진 사진첩에 희미해진 미소가 여릿하게 열리는 그리움인가 하얗게 적셔진 그리움 오늘도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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