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봄 숲에서의 명상

(白山 허정영) 2025. 4. 13. 18:26

봄 숲에서의 명상 / 白山허정영


뻐꾸기 사랑가에 숲이 숨 쉬고
봄은 하늘에 닿을 듯한 푸르름
벚꽃 발갛게 햇살 뿌리고
가지 끝에 피어난 사랑 우듬지에
꽃잎은 놓을 수 없어서
파르르 피운 봄을 안고만 있네

고르지 못한 숨결 가로저으며
봄 깊숙이 향기 찾아 떠도는
벌들 행진 따라 바람과 꽃잎이 흘레붙는
달콤함에 젖은 시간들이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에 묻혀
벚꽃 꽃잎 하나 소리 내어 붉게 운다

바람에 실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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