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봄 숲에서의 명상 / 白山허정영 뻐꾸기 사랑가에 숲이 숨 쉬고 봄은 하늘에 닿을 듯한 푸르름 벚꽃 발갛게 햇살 뿌리고 가지 끝에 피어난 사랑 우듬지에 꽃잎은 놓을 수 없어서 파르르 피운 봄을 안고만 있네 고르지 못한 숨결 가로저으며 봄 깊숙이 향기 찾아 떠도는 벌들 행진 따라 바람과 꽃잎이 흘레붙는 달콤함에 젖은 시간들이 아무도 찾지 않는 고요에 묻혀 벚꽃 꽃잎 하나 소리 내어 붉게 운다 바람에 실려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