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겨울 하루

(白山 허정영) 2016. 1. 28. 12:23


겨울 하루 / 白山 허정영  
굴뚝은 아침을 내뿜는다
살아 있음을 
하얗게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쌓은 부부의 정
오손 도손 나눈 행복의 하루
하얀 눈이 따뜻하게 감싸준다
겨울은 충실하게
자기 할 일을 하고
그속에서 세월은 흐른다
눈덮힌 산천
고요함속에 생명은 움트고
꿈틀하는 봄은 겨울 눈치를 본다
겨울 아침은 상쾌하다
밤새 외로웠던 바람
창을 비집고 설움을 달랜다
눈내린 들판을 걸으며
하루의 흔적을 남기고
또 하루의 추억을 안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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