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겨울 하루 / 白山 허정영 굴뚝은 아침을 내뿜는다 살아 있음을 하얗게 하루를 시작한다 밤새 쌓은 부부의 정 오손 도손 나눈 행복의 하루 하얀 눈이 따뜻하게 감싸준다 겨울은 충실하게 자기 할 일을 하고 그속에서 세월은 흐른다 눈덮힌 산천 고요함속에 생명은 움트고 꿈틀하는 봄은 겨울 눈치를 본다 겨울 아침은 상쾌하다 밤새 외로웠던 바람 창을 비집고 설움을 달랜다 눈내린 들판을 걸으며 하루의 흔적을 남기고 또 하루의 추억을 안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