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너를 두고 떠나노라

(白山 허정영) 2016. 1. 29. 12:21



너를 두고 떠나노라 / 白山 허정영 침묵이 흐르는 어둠을 안고 갈 길을 잃은 나그네 처럼 희미한 빛 찾아 떠나노라 고통을 안은 침묵 검게 드리운 세월의 그림자 밟고 침묵만으로 참기 힘들어 새천지 찾아 떠나노라 가질 수 없는 한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세월 눈물도 없는 메마른 현실 떠나야 할 운명이면 난 떠나노라 태양은 외로운 가로등 처럼 멍하니 비추고 그림자는 짙게 앞길을 막는다 한이 서린 눈물 자욱 남기며 사랑 너를 두고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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