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사랑 / 白山 / 허정영
첨 만난듯
사랑은 낯설고
하얀 물감에 하얀 색을
덧칠한 것 처럼
느낌도 없는 마음의 공허감
사랑이라 느끼기도 전에
이별이란 쓰라린 아픔은 싫다
꽃잎에 무심코 내린 빗방울
방울 방울 마다
사랑 노래를 부르고
허락하지 않는 공간
열리지 않는 진실의 문은 굳게 닫혀
도도한 물줄기는 역류 할 수 없는
여인의 절개
파도치는 세월
밀려 왔다
밀려가는 순간의 정
새길 수 없는 인연의 역겨움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정녕 사랑은 이런건가요
사랑은 하얀 순결함인가요
사랑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