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망상 / 白山 허정영 산천은 요동도 없이 현실을 바라보고 인간은 마음을 열어 봄이 온 듯 크게 숨 쉰다 고목은 나목 인체로 꽃 피울 거라는 생각에 한 끗 술에 취해 사랑가를 부른다 돌 바람에 휘청하는 세월 꺾여버린 인생 두발도 모자라 세발로 구름에 실려 노래한다 지게 작대기 부러지도록 신세타령에 곪아 터진 청춘 봄이 오면 꽃이 피려나 눈 덮인 산천에 드러누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