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황혼 / 白山 허정영 땅거미 질 무렵 하루는 떠나기 아쉬워 서산에 걸터앉아 오던 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험난한 길을 지나 늘그막에 여유를 찾았건만 세월은 세월은 허락하지 않는 아쉬움 발자국도 선명한데 청춘은 하얗게 덫칠한다 돌아보는 설움보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삶 초침보다 시침을 바라보는 여유 황혼은 인생의 클라이맥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