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혼자란 걸 느꼈을 때

(白山 허정영) 2016. 2. 11. 17:18





혼자란 걸 느꼈을 때 / 白山 허정영
앞만 보고 살아온 길
가야만 되는 줄 알았던 길
누구보다
더 먼저
더 멀리
와버린 인생길
돌아볼 새도 없이
삶은 거친 숨을 쉰다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고
혼자 무인도에 밤 새운 새처럼
돌아갈 수 없는
끝없는 길에 누워
세월은 잠이 들고
바람 한점 없는 삶의 구비
멍한 인생길에 
햇빛은 고독에 쌓여있다
되새김도 없는 삶
혼자란 걸 느낄 때
인생은 외로운 고개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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