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혼자란 걸 느꼈을 때 / 白山 허정영 앞만 보고 살아온 길 가야만 되는 줄 알았던 길 누구보다 더 먼저 더 멀리 와버린 인생길 돌아볼 새도 없이 삶은 거친 숨을 쉰다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고 혼자 무인도에 밤 새운 새처럼 돌아갈 수 없는 끝없는 길에 누워 세월은 잠이 들고 바람 한점 없는 삶의 구비 멍한 인생길에 햇빛은 고독에 쌓여있다 되새김도 없는 삶 혼자란 걸 느낄 때 인생은 외로운 고개를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