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白山 허정영
메마른 산꼭대기
찬 바람맞으며
세월을 잊은 영혼
날아드는 새들의 사랑가 들으며
외로움에 싹이
누렇게 피어날 때
돌개바람이 불어
나뒹굴었던 삶
하연 먼지가 바람에 이끌려
돌이 되고 산이 되는 긴 세월
당신은 허한 들판에 핀 들꽃이 되어
혼도 없는 씨앗을 날릴 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세월을 디디고
눈물 없는 외로움이 뿌리까지 스며들거든
바람이 부는 날
바위가 부서져 먼지라도 되어
너를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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