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사랑 / 白山 허정영 울퉁불퉁한 돌들이 굴러 굴러 계곡에 만나 세월이 흘러 비 바람에 젖고 젖어 서로 짓이겨져 하얀 평지를 만드는 게 사랑일 게다 이별은 부는 바람 때문이요 아픔은 상대만 미워하는 가벼운 만남 사랑이라 함부로 말하지 말라 사랑은 사랑은 서로 부딪혀 흘린 눈물이 고여 맑디 맑은 호수를 만들어 두 얼굴을 물에 비추며 미소 짓는 게 사랑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