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삶의 구비 / 白山 허정영 달은 휘영청 환하게 비추고 갈 길 잃은 그림자 멍하니 하늘만 쳐다본다 지나는 길마다 들풀들 잠을 깨우고 투덜거리는 소리에 삶은 한 발짝 디딘다 고개마다 사연을 심고 눈물로 얼룩진 삶의 구비 힘들다 멈추면 영원히 넘지 못 할 구비 달이 비추는 길을 걷는다 하염없는 슬픔 강이 되고 바다 되어 한걸음마다 인생을 뿌린다 내일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