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오솔길을 걸으며 / 白山 허정영 하늘이 열어준 길 콧노래 부르며 사랑이 숨 쉬는 길을 걷는다 봄바람을 안고서 들풀도 반가운지 바람을 안고 살랑살랑 춤을 추며 입술을 파랗게 화장한다 걷는 길 따라 산새들이 길을 열어주고 왜 혼자 걷느냐고 궁금한 듯 노래한다 저만치에서 아지랑이 타고 님이 오시는 듯 마음은 그대를 향하고 있다 햇살이 그윽하게 내리는 날 하늘은 파랗게 마음을 훔쳐가도 치맛자락은 봄바람에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