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영상
그날의 그리움 / 白山 허정영 가늘 대로 가늘어진 꽃대 일렁이며 가누지 못한 꽃잎은 오므릴 힘도 없이 속살은 발갛게 열려 있다 무디어진 하루 속 헐벗은 이름 하나 빗물에 지웠다 다시 쓰는 되새김의 아픔 속에 빗물로 가득 채운 그리운 그림자 빗물에 뜯기어 울음도 그친 처연한 조각들이 다물어진 마음 열지도 못하고 강물에 떠내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