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차한잔을

왠지 우울하다

(白山 허정영) 2017. 5. 18. 20:04




왠지 우울하다  /  白山  허정영
찻잔이
왜 이렇게
클까
산이
어둠을 마시고
죽어있나
바람이 바람이나
어느 주막집 
주모 치마폭에
세상이 고요하다
아니 
침묵하고 있나
왠지 왠지
우울하다
나만 숨을 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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