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붉은 밤

(白山 허정영) 2017. 7. 16. 09:30


붉은 밤  /  白山  허정영 
어둠을 마신
짙은 내음이
밤의 깊이를 훑으며
夕月의 희미한 그림자
선연히 물들이며
달빛을 되씹은 그리움
술잔을 채우고 넘쳐
꽃 한 송이
붉게 피어나고
밤이
붉어지면
붉어질수록
번뇌는 커가고
설익은 사랑이
서걱거리는 
밤의 흔들림에
설핏 설핏한 그리움 하나
술잔에 일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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