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밤비

(白山 허정영) 2017. 7. 17. 08:54


밤비 / 白山 허정영 
어둠을 마신
그리움이
기다림의 터널을 벗어나
머뭇거림도 없이
밤을 가르고 있다
인연의 길 따라
흐르는 필연이
놔버린 끈이
비에 젖어 나뒹굴고
흐느낀다
굽이 굽이
흐르는 개울물에
몸 불린 그리움이
뒤돌아볼 세도 없이
어둠의 볼기짝을
후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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