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글 낭송시방

가을의 언어[소화님]

(白山 허정영) 2017. 11. 19. 10:20


가을의 언어  /  白山  허정영  
돌담 틈에
벗어던진 언어들이
입술마저 메말라
추억으로
목축이고
세월이 흐르며
벗겨버린 속살이
눈물도 메말라버린
가난해진 
초라함에
오색의 널브러진 
언어들이
내뱉지도 못하고
쌓이고 쌓여
침묵만 하고 있다
첨부파일 새로운 녹음 07.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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