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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연서

(白山 허정영) 2018. 1. 14. 10:35

슬픈 연서 / 白山 허정영 인연을 마신 고백이 잔잔한 바다 위를 홀로 걷고 있다 짝 잃은 달빛 외로운 그림자 물 위에 흔들거리고 한 자 두 자 쓴 속울음은 쓰다 지워지는 애잔한 절규가 그리움의 거미줄에 뚝 뚝 떨어진다 시르죽은 필연의 가지에 몰아 쉰 가랑가랑한 가난해진 슬픈 음률이 눈물샘에 빠진 그리움을 토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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