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날개 / 白山 허정영 외로움의 줄기에 머문 인연 아물지 않은 상처 뚫고 질퍽해진 눈물이 흐르다 멈춘 붉어진 아픔 내리던 비도 멈춘 하늘에 어색해진 햇살이 구름 뒤로 숨고 방울방울 맺힌 눈물 갈 곳을 잃고 멀뚱히 두리번거린다 늘 가던 길도 아닌 반겨주는 이도 없는 외로운 길 선택의 여지도 없이 뿌려진 필연 점점이 수놓은 삶의 발길 위로 외롭게 떠도는 낙엽 한 잎 비에 젖은 날개 힘없이 푸드덕거리는 발가벗겨진 고독이 그리움 한 모금 마시고 슬픔의 무게를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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