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그저 바라볼 뿐

(白山 허정영) 2018. 5. 7. 07:34


그저 바라볼 뿐 
     白山  허정영
세월 주름 사이로
안으로 숨겨진
야윈 고독이 흐른다
눈 맞춤도
허락하지 않는 허공에 
침묵이 흐른다
발갛게 녹이 슨
그리움의 줄기 따라
옛 그림자 서성이고
내뱉어지는
속살의 고뇌 속에
고이고 고이는 
미련의 세포들
시들어버린 꽃잎에
계절을 잃어버린 
인연의 싹이 튼다
허공에 웃자란
잡히지 않는 외로움이
그저 바라만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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