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그저 바라볼 뿐 白山 허정영 세월 주름 사이로 안으로 숨겨진 야윈 고독이 흐른다 눈 맞춤도 허락하지 않는 허공에 침묵이 흐른다 발갛게 녹이 슨 그리움의 줄기 따라 옛 그림자 서성이고 내뱉어지는 속살의 고뇌 속에 고이고 고이는 미련의 세포들 시들어버린 꽃잎에 계절을 잃어버린 인연의 싹이 튼다 허공에 웃자란 잡히지 않는 외로움이 그저 바라만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