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흐르는 것은

(白山 허정영) 2018. 8. 3. 17:27

흐르는 것은  /  白山  허정영
묶여버린
뱃머리에
이별이 아쉬워
철썩이는
햇살에 그을린
땅거미 내린 하루
그림자 길게
강물 따라
일렁이고 
쉼 없는 세월이
어둠을 업고
숨어드는
億劫의 세월 위로
침묵으로
우뚝 솟은 고백이
뜨거움을 토해내는
구름을 이고
멍하니 서있다
세월을 품고 흐르는 
깊은 수심에
멈춰지지 않는
강물의 출렁거림에
인생도
세월도
흐르며
익어가는





'인생그리고세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어진  (0) 2018.08.06
성지산을 오르며  (0) 2018.08.05
성지산에 올라  (0) 2018.07.28
끝없는  (0) 2018.07.27
만보산  (0)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