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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우는 가을

(白山 허정영) 2018. 9. 22. 21:12


혼자 우는 가을 / 白山 허정영                      
여름 햇살이
두고 간
마른 울음이  
바삭거리는  
짝 잃은 소쩍새
야윈 고백이 
어둠의 등고선따라 
흠뻑 적셔내리고
구절초 대궁마다
가을여인이
하얀 면사포를 쓰고
그리움을 달래는
짧은 생에 
물빛으로 적셔지는
가을 외로움이   
처처에 흐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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