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비 / 白山 허정영 토라진 진실이 혼자 허공을 나뒹굴다 하염없이 추락하는 생을 마감하는 추적임이 온 세상을 적시는 누렇게 익어 꿈틀거리는 더 파래지는 세상의 배반적 숨소리가 허공에 춤을 추는 누가 누가 알아줄 리 없는 가사 없는 울컥거림이 하루 종일 강물 위에 수 없이 비수를 꽂는다 추적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