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새벽 白山 허정영 서산에 세월 뉘이고 간다는 말 못 하고 글썽이는 달빛만 처량하다 창밖에 버려둔 어둠 안개처럼 한 겹 한 겹 벗겨도 밤새 감밭 건너온 떪은 그리움은 절룩거리며 야윈 어둠에 햇살 한 줌 덧대어 어딘가에 있을 님 그림자를 찾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