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새벽

(白山 허정영) 2020. 4. 13. 05:57


새벽
   白山 허정영
서산에
세월 뉘이고
간다는 말 못 하고
글썽이는
달빛만 처량하다
창밖에
버려둔 어둠
안개처럼
한 겹 한 겹
벗겨도
밤새 감밭 건너온
떪은 그리움은
절룩거리며
야윈 어둠에
햇살 한 줌 덧대어
어딘가에 있을
님 그림자를
찾고 있는

'사랑하고픈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만남  (0) 2020.04.21
명자꽃  (0) 2020.04.17
할미꽃  (0) 2020.04.05
봄까치꽃  (0) 2020.04.02
봄까치꽃  (0) 202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