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逸脫(일탈) / 白山 허정영 갇혀있던 푸르름도 수면 위 출렁임도 수면 아래 꿈틀 하는 본능의 외길에 삶의 끝자락에 물고기 비늘 떨고 듯 하루 해는 저물어 어둠은 무겁다 덮은 시간을 떨구려는 가던 길 돌아서는 삶의 고동소리 허공에 뿌려진 망나니 작은 입자들이 금세 아래로 내려지는 것을 신난 듯 덩실 춤을 추며 가던 길 벗어나도 또 그 길로 돌아오는 그 넓은 바다에도 물고기가 가는 길은 따로 있었다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