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민들레
기댈 곳 없는
야윈 흐름에
메말라가는
시간의 초침 소리
커져만 가고
피어 슬픈 머물 곳도 없는
역마살 낀 세월
부르다 목이 메인
천 갈래 만 갈래 찢긴
세월 안고
흩어지는
구름 언덕 너머로
뿌옇게 그려지는 그리움이
홀로 홀로 님 찾아
먼 길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