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가슴앓이[그리움]

(白山 허정영) 2021. 7. 21. 06:32

가슴앓이 


절정을 꿈꾸던
열정의 기억들이
계절을 건너뛴
식어가는 입술

스치 듯
닿은 인연
피기도 전에
허공을 틀어쥔 상사병
속내 벌겋게 타들어 가고

웃자란
그리움의 실핏줄
아무도 닿지 않는
허공을 흔드는 춤사위
애달프다

치근대던 바람이
잠자는 하늘을 깨워
하얀 눈을 뿌려
타들어 가는 상처
하얗게 감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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