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달빛 / 白山 허정영 추근대는 구름 사이로 폐부를 숨긴 달이 겉옷만 걸치고 외로움을 달래고 있네 외로운 닻을 바다 던져 물결 따라 바람 따라 물 위에 일렁이는 그림자 짙은 눈물 훔치며 숙명의 길 서쪽으로 쉼 없이 노를 젓는다 부서진 달빛은 어두운 밤바다 사공 없는 뱃머리에 홀로 걸터앉아 세월이 그려놓은 뱃길 따라 흘러 흘러 어둠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