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비 / 白山 허정영 곡선을 거부한 직선의 성급함이 부서지며 돌아갈 수 없는 회한의 길을 걷는다 고즈넉한 밤의 뿌리를 적시고 적셔 그리움 가지 끝에 매달리어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에 흔들리고 누가 볼세라 낙엽 뒤에 숨었네 긴 여행 끝에 젖어든 곡선의 애틋함이 꽃잎의 속살에 벙그는 그리움의 미소 방울방울 맺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