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그 길 걷고 있다 / 白山허정영 그 넓은 곳에 닿을 듯 말 듯 오직 그리움 밟으며 하얗게 쌓여만 간다 오늘은 눈이 내린다 두리 하나가 되어 둘만의 길 낸다 오직 둘만이 마음이 허락한 길 간다 한쪽 줘버린 초승달처럼 숨어버린 야윈 마음도 어둠 삼키며 그 길 걷고 있다 운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