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되어 비가 되어 / 白山허정영 빗소리에 숨죽인 차곡 쌓이는 외면한 척하는 서로의 마음 숨긴 듯 내리는 악보에 높은 음자리로 추적이고 안개 산허리 감싸 듯 돌아갈 수 없는 외길에 빈 하늘 기러기 가는 길 긋듯 소리 없이 쏟아붓는 진실함이야 서로 촉촉하게 적시고 가슴 한편에 봉긋해진 마음 하나 서로 바람만 보 듯 속으로 쌓여가는 속정이 비가 되어 가슴 적시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