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그리움

(白山 허정영) 2024. 5. 18. 17:14

그리움 / 白山허정영


가까운 듯
멀리 느껴지는
홀로 등댓불 되어
세월에 지펴낸 마음이
젖은 채로 외로움 적셔지는
불 하나 밝히고 천리 내다 보네

굽이굽이
마를 날 없는 
고요의 울먹임도
한 줄 두줄 엮어가는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곤거림이
꽃이 되어 피고 지는

마음의 책갈피에
사랑이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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