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 白山허정영
무심히 뒷장을 넘겨버린 뜨거움에
붉게 탄 속을 열어버린
가시 돋친 속앓이는
사랑이었다
긴 침묵의 시련 속에
앓던 이 뽑지 못하고
미련의 언덕에 마음 뉘인 진실함은
그리움이었다
겹겹으로 쌓은 추억 피어
누구에게도 전하지 못한
속으로 환생하는 붉음은
미련이었네
널 기다리며 수놓은 시간들
줄다리기하는 순간의 순간이
설렘으로 기다림의 운명은
너였다
너에게 주는 못한 아쉬움은
붉어진 체로 피어
지나는 나그네 너 인양
가슴만 열었네
나는 피었노라
나는 사랑했노라
나는 붉게 그리움 피웠네
열정의 한 순간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