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외딴 흐느낌이 들리는 듯

(白山 허정영) 2024. 5. 30. 17:51

외딴 흐느낌이 들리는 듯 / 白山허정영 뜨거운 햇살 등지고 그늘 덮고 누우면 그림자 지워진 허상으로 야윈 세월 둥지에 외로운 바람 홀로 지나간다 정적함에 귀 기울이며 꽃이 피고 소곤거림이 울 넘어 향기 가득 안기어 아득히 전설 안고 울먹이는 외딴 흐느낌이 들리는 듯 나는 없고 세월만 흐르는 듯 슬퍼야 꽃이 피고 아파야 발갛게 피는지 햇살 그 사랑이 익어만 가는 한낮의 열정이 쉼 없이 피어난다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 볼 새도 없이 하루는 가고 하루는 다가오는 깊은 시름에 삶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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