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언제나 / 白山 허정영
사랑과 이별
놓을 수 없는 길목 서서
미련의 물결은 요동친다
가버리면
지우면
버려진 사랑의 꽃
시들다 보면 흔적도 없을 것을
꽃이 피면
지는 게 당연한 것을
시드는 꽃잎에
미련만 안고 어쩔 줄 모르는
가녀린 사랑
내리는 빗물은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점 점
멀어져 가는 사랑
잡으려는 손은 떨고만 있다
미련 때문인가
아쉬워서 인가
내리는 빗속에 쓸려
이별의 파도에 실려
사랑은 가는 것이 아닌
보내는 것이요
이별은 언제 해도 아픈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