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영상

황혼

(白山 허정영) 2017. 2. 24. 11:31


황혼  /  白山  허정영 
머물지 못한 빈 마음
저물어 가는 세월
속내를 붉게 태운다     
안개에 짓눌러진 강물
푸른 듯 세월을 안고
인생을 훑고 흐른다        
어디쯤 가야 멈출까  
강물 치맛폭에 쌓여
삶을 굶은 인생은 
곰삭은 내음이 
세월 뒷자락에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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