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들의행복

작은 숙녀

(白山 허정영) 2017. 3. 14. 08:25


작은 숙녀  /  할아버지                      
유리알처럼
맑은 눈망울에
미소가 번진다
고사리손에
봄을
한 움큼 쥐고
빨간 입술에
초승달이
걸린다


할아버지
이 꽃은 이름이 뭐야
예쁘다 할아버지   
응 응
봄꽃이야
봄이면 피는 꽃  
봄을 어루만지는
여린 손길이
이제 숙녀 같구나              


꼭 잡은 두 손에
사랑이 흐른다
콧노래 부르며
마주 보는 사랑이
봄길을 걷는다
할아버지
업어주세요
응 사랑을 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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