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노란 복수초

(白山 허정영) 2018. 3. 25. 06:36

노란 복수초  /  白山  허정영
잔설 털어낸 차가움 속에
그리움의 입술 
쏘옥 내밀고
햇살 한 모금 마신
차가운 사랑이
메마른 목젖에
울컥 쏟아지는
심연 끝에 느껴지는
예민한 흐느낌이
깊숙이 흘러
쪼아 마신 아픔이
그리움의 언덕을 넘어
노랗게
노랗게
웃어버리는
동트는 시간이면
어둠을 풀어헤치고
그리움에 가슴을 여는
햇살 한 줌 마신
고귀한 사랑
가슴에 안고
기다림의 세월에
사랑을 피워
노랗게 물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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