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침묵하는 하루

(白山 허정영) 2018. 5. 7. 20:31

침묵하는 하루  /  白山  허정영
뿌옇게
덮여버린
세월의 혈류
그 속에
자맥질 하는
시들어야 하는
영원하리라
믿은 어리석은 외침이
묵음 되어
바람에 휘둘리는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 애달프다
흑백의 변화 속에
차마
내디디지 못한
세월에 부딪히는
서걱거림에
속앓이는 깊어지고
고개 넘은 인생이
땅거미 내린 하루 길에
어둠을 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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