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새벽

(白山 허정영) 2018. 4. 29. 05:50

새벽  /  白山  허정영
구름을 걷는
야윈 달빛이
虛空(허공)에 걸터앉아
가야 할 길을 잃고
窓(창)으로 내려온다
運命(운명)을
거역할 수 없는
運命(운명)이
어둠 속에 달빛 찾아
世俗(세속)의 그늘 털어내고
가야 하는
저물어야 하는
지워져야 하는
넘어야 하는
葛藤(갈등)의 苦惱(고뇌) 속에
창백해진
逸脫(일탈)하고픈 삶이
달빛따라
서산을 
넘고 넘어
黎明(여명)따라
달빛은 그림자 지우고
초라해진 영혼이
햇살 한 줌 마시려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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