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 白山 허정영 밤새 뒤척인 베갯잇에 적셔진 놓을 수 없는 얼룩진 그리움이 수십 년 안고 지낸 품을 떠나는 푸드덕 거리는 여린 날갯짓이 창공을 가르는 소리가 얕은 잠을 깨운다 보고파 부르다 부르다 쉬어진 속울음이 음표의 고저따라 가슴을 에이는 가슴을 파고드는 붉을 대로 붉어진 저며오는 작은 새의 울음소리 이별 아닌 이별의 글썽임이 아른거리는 눈가의 글썽임이 파란 창공을 나는 작은 새 힘찬 날갯짓에 부둥켜안은 축축해진 母情이 창공을 함께 날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