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황혼

(白山 허정영) 2019. 1. 26. 18:01

황혼 / 白山  허정영
저무는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그 위로
맑았던 햇살
강물을 마시네
가던 길
접고 앉은 세월
발아래
흐르는 물줄기
쉽 없이 숨을 쉬고
저 산 넘는 해도
넘으면 그만인 것을
태우고 태워
하루를 삼키는 땅거미
그림자 마저 삼키고
해는
아침이면 또 뜨건만
인생은 가면 
뒤돌아 
볼 새도 없이
만수위 구름도
바람 따라
흔적을 지우고
흘러만 
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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