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절망 / 白山 허정영 저 하늘을 바라보고 날마다 오른다 끝을 찾아서 숙여진 높이에 깊어진 허무함에 밧줄을 놔버린다 깎아내린 마음 끝에 밀고 당기고 마른 한숨 디디고 깨금발한 울컥거림이 세월과 세월 사이에 상형문자 얼룩지우고 알 수 없는 길 하나 내고서 달리다 서다 순간의 아찔함에 하늘을 보고 땅을 본다 어디로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