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묻었다 너를 묻었다 / 白山 허정영 햇살도 비켜가는 어둠을 찾아 너를 너를 묻었다 억만금의 고귀함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마음 한편에 눈물의 치마폭에 너를 안고 뒤틀리지 않는 온전한 모습 그대로를 가슴에 내 가슴에 너를 묻었다 억만년의 세월이 흘러 너와 내가 진실한 사랑으로 느껴질 때..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21
너였으면 하는 그리움 하나 너였으면 하는 그리움 하나 / 白山 허정영 어둠을 가르는 낯선 향기가 하루가 녹아내린 무디어진 끝자락에 설핏 그림자 하나 떨군다 줘야할지 안아야 할지 빗방울이 흐를 곳을 찾지 못해 고여있듯이 마음 한 구석에 펴지도 못한 사랑이 쭈그리고 앉았다 건널 수 없는 세월 저편에 건넌 그..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20
또 하루가 또 하루가 / 白山 허정영 잡힐 듯한 구름 사이로 내 마음을 앗아간 하늘이 천연덕스럽게 붉게 물들이고 하늘을 쫒아간 마음은 하루의 늪에 빠져 주저앉는 하루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듬성듬성 해지는 삶의 빈자리들 외로움은 한 잎 씩 늘어난다 간다는 서..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20
이유 없는 만남 이유 없는 만남 / 白山 허정영 마음을 후려치는 이유 없는 만남이 삶의 한가운데 앉아 이별 자국마다 비가 고이고 있다 여리디 여려진 세월 가지에 작은 빗방울 하나 안을 힘도 없이 흘려보내는 설움 모른 척 돌아서려는 마음에 세찬 소나기 내려 가려는 발걸음을 붙잡고 불쑥 잊으려면 ..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9
무언의 고백 무언의 고백 / 白山 허정영 형체도 없는 무언의 속삭임이 잠에서 깨어난 듯 긴 어둠을 걷고 뚜벅뚜벅 말없이 걸어온다 당김 뒤에 숨은 밀쳐내는 힘이 강해질 때 삶의 언저리가 가눌 수 없는 허해짐을 느낀다 그리움으로 꽃을 피우고 설렘으로 마음을 열고 시들지 않기를 마음에 물을 뿌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8
삶의 그늘 삶의 그늘 / 백산 허정영 꿈속의 나를 바라보며 실체의 허해진 모습에 내려진 길이 이렇게 처연한 모습으로 어둠에 가려지는가 갈 길을 잃은 듯한 새벽달의 달빛이 서서히 어둠을 밝히는 여명의 발자국에 짓밟히어 존재의 의미도 없이 삶을 잃어가는 달빛의 뒷모습 앞산 소나무 비웃 듯 ..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8
그리움 소나타 그리움 소나타 / 白山 허정영 들풀들의 속삭임이 하늘에 기둥을 세우고 몸 불린 그리움이 발가벗겨진 허공에 흩뿌려진 그림자를 찾아 길 없는 길에 남은 그리움 뿌려 바람에 실려가는 외마디가 메마른 들길을 적신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7
바라볼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어서 / 白山 허정영 알알이 맺힌 그리움의 조각들이 방황의 그림자를 떨구고 일그러진 가면을 벗고 눈부신 보석 상자를 열고 있네 굴절되지 않는 그리움이 수놓은 길을 촉촉이 젖어드는 사랑의 굴레에 어둠마저 숨어들고 감당할 수 없는 눈빛만 거칠게 숨을 몰아 쉰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7
인생 인생 / 白山 허정영 시들지 않는 것은 없다 저무는 세월에 무릎까지 빠지는 삶의 고통이 싹을 틔우는 근본이요 저무는 세월에 곰삭은 자국 깊은 내음은 내일을 디딜 희망이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