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향해 너를 향해 / 白山 허정영 숨겨도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그대 향한 마음 어느 날은 햇살 따가움에 고개 숙이고 어느 날은 비에 젖고 젖어 고개 떨구고 이젠 숨기지 않으리라 너를 향해 가련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25
눈물 눈물 / 白山 허정영 설핏 검은 구름 사이로 애끓는 하늘이 결박해놓은 그리움 쏟아내며 꽃대 슬픔에 잠겨 흥건하게 고인 꽃잎마다 얼룩진 그림자 빗물에 떨어진 찰진 사랑이 흐르다 말고 콧등에 머뭇거리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9
독백 독백 / 허정영 보고 싶다 이 말을 차마 차마 못하겠다 만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사랑해 이 말은 더 더욱 못하겠다 이별이 저만치 가고 있기에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7
이별 이별 / 白山 허정영 내려도 내려도 채워지지 않는 그려도 그려도 담을 수 없는 저 초연한 흐름의 침묵을 도도한 세월 줄기를 거역한 피움이 시드는 초라함을 누가 누가 알리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5
이별 예감 이별 예감 / 白山 허정영 마음을 스치는 여린 바람에 습한 그리움이 글썽인다 차마 내뱉지 못한 아픔이 이별이라 말 못 하고 그냥 그냥 정처없이 처처에 비를 뿌리고 있다 뿌려지는 빗줄기에 움퍽 패인 자극마다 옹이 박힌 그리움이 슬픔을 가득 안고 고개 숙인 입술은 꽉 다문체 짓이겨..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5
만남 없는 이별 만남 없는 이별 / 白山 허정영 부는 바람에도 비는 내린다 만남도 없는 이별이라도 도려낸 자국은 시뻘겋다 열리지 않는 문 앞을 서성거린 퉁퉁 부은 설렘은 그냥 두드리기만 했다 늘 바람은 얼굴도 없이 불었다 이는 바람 속은 몰라도 초가집 지붕이 스치는 바람에 듬성듬성해진 허전함..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4
그리움 그리움 / 白山 허정영 어둠을 마시며 피어난다 어둠을 삼키며 울먹인다 지워질 듯한 끝자락이 저 어둠의 심해에 하얗게 피어오르는 날갯짓의 본능은 밤새 밤새 날다 부러진 날개마저 푸드덕거린다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7.04
그대와 그대와 / 白山 허정영 그리움의 간두에 훌쩍이는 세월이 낡은 줄 하나에 얼키설키 엮어진 인연의 끝자락에 거역할 수 없는 햇살이 비추고 햇살 따라 떨리는 마음 한 줌이 열지 못하는 어색해진 만남이 세월 하얗도록 탈색된 그리움의 솔기에 거미줄을 걷는 사무치는 발걸음은 첫 발을 내..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6.30
고백 고백 / 白山 허정영 다가갈 수 없는 두근거림이 잡은 듯 놔버린 망설임이 마음에 숨은 듯 다 털려버린 듯 진실이 골 깊은 품 속에 열지 못하고 웅크린 긴긴 침묵 강물에 수장된 옛정이 숨을 쉬고 내뱉지 못한 순정이 그대를 기다리고 바라보고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6.21
오늘이 오늘인가 오늘이 오늘인가 / 白山 허정영 흐르는 세월 줄기를 돌릴 수 없어 틀어쥔 마음 자락에 눈물이 흐른다 기쁨도 아닌 슬픔도 아닌 무디어진 시간이 오늘에 엄습해오니 터실터실해진 고목에 앉은 철새 한 쌍이 푸르름에 사랑을 덧칠해도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아버린 고목이 날아.. 수수님영상담은글 2017.06.16